저는 피부가 복합성인데 볼 쪽은 건성이고 T존 부위는 지성이고 그리고 또 전체적으로 민감성 기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품을 고를 때 실패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 특히 팩트나 쿠션은 한 번에 살 때, 리필용까지 같이 사는 게 저렴해서 그렇게 샀는데, 분명 가게에서 소량 테스트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본품을 사서 발라보면 트러블이 일어나서 다 버려야 하는 애매한 상황들을 많이 마주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실패 끝에 제품 선택도 제품 선택이지만 아무리 순한 제품도 나에게 안 맞을 수 있다는 사실과 순한 제품일지라도 내 피부 컨디션이 안 좋다면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저만의 경험들을 살려 예민하고 섬세한 피부를 다루는 저만의 관리방법 3가지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평상시에 수분기를 잘 유지해주기
저는 볼이 건성이라서 자칫 내버려두면 볼이 바로 당깁니다. 또한 눈가도 볼 부분과 인접한 부위라 잘못하면 눈가주름도 금방 생길 수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수분크림을 바로 짜서 쓸 수 있는 형태의 팩으로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줍니다. 저는 팩트를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이미 화장을 한 얼굴 위에 수분크림을 발라도 괜찮았습니다. 베이스라인을 하고 나서 수분 크림은 괜찮은 것 같은데, 가루날림이 있는 팩트를 쓰고 그 위에 수분크림을 덧바르는 건 뭉쳐 보여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건 본인의 화장하는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보통 화장을 수정 안 하시는 분들은 아예 평소에 기초베이스에 수분을 촉촉하게 머금어둔 뒤에 그다음 하나씩 메이크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하도 마우스, 전화기, 키보드를 많이 만지니까 거기서는 손에다가 뭘 발라서 얼굴에 바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뿌리는 큰 미스트를 하나 사무실 책상에 두고 얼굴에 종종 뿌려줍니다. 가습기가 있으면 좋을 텐데 워낙 사무실이 넓고 히터가 빵빵해서 어지간한 미니 가습기는 소용이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미스트를 자주 뿌려주는 식으로 대신했습니다. 그 외에도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을 먹을 때랑 안 먹을 때랑 변비에 걸리는 여부가 다르기도 하고, 바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하도 주변에서 물을 많이 먹어서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줘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플라시보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이 가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2. 바람을 직통으로 맞지 않게 신경 쓰기
제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제주도는 바람, 여자, 돌이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껏 바람을 맞으려고 얼굴에도 바람을 막 쐬면서 뛰어다녔는데 며칠간 볼이 빨갛고 따가웠습니다. 수분이 메마른 상태에서 메이크업을 자주 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썡얼을 고수하고 수분크림을 또 수시로 엄청 발라줬습니다. 이 때는 볼에 올리는 토너팩도 따갑고, 유기자차 선크림도 따가워서 정말 순한 수분팩과 무기자차 선크림을 아주 얇게 도포하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바람을 직통으로 맞으면 머리가 아파서 두통이 오기도 하지만 피부에도 영향이 많이 온다는 걸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서울에도 추운 날에 바람이 많이 불면 피부가 또 슬슬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오기에 저는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바람이 많은 날에는 피부 보호차원에서 마스크를 써서 독감이나 비말 등을 막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도 피부를 지키려고 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또 마스크를 오래 쓰면 숨쉬면서 마스크 안에 온도가 높아져서 그건 그거대로 또 볼 피부가 힘들어해서 너무 오래 쓰진 않고 외부에 사람이 많거나 바람이 쎄거나 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막상 글을 써보니 정말 까다로운 피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피부가 좋아야 사람이 인상도 좋아보이고 동안의 비결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리하는 만큼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3. 썬크림을 잘 발라주고 화장품 덜어내기
저는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체질이 아닙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이제 어른이니 화장 배워야지 하고 친구들에게 메이크업도 받아보고, 실제로 돈을 주고 메이크업을 배우러 가서 메이크업도 받아봤습니다. 하지만 두 개 다 공통점이 너무 메이크업 손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바르는 게 많아지고, 두꺼워지고, 진해지고, 막상 집 가서 씻으려고 보면 잘 안 지워지고, 잔여물이 남아 있고, 세안하는 순서나 방법도 복잡하고, 1차 세안, 2차 세안을 하면서 피부 장벽이 깨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안한 방법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선크림을 잘 발라주되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지 않고 덜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피부결과 피부색을 살려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해야 피부가 덜 고생을 합니다. 물론 메이크업을 두껍게 해도 깨끗하게 씻으면 괜찮다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깨끗함의 수준은 벅벅 문질러서 두껍게 쌓아 올린 메이크업 층을 다 없애고, 반짝이는 잔여물도 다 없애는 건데 그만큼 손이 가게 되면 피부는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덜 주려고 무기자차 선크림으로 톤업을 시켜주고 아이브로우를 해서 눈썹 형태를 잡아주고 속눈썹을 집어주고 립 라인만 잡아주는 등 최소한의 메이크업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르는 화장품이나 씻겨내는 세안제를 덜 사도 되고, 피부도 자연스럽게 환해지는 방향으로 과하지 않게 메이크업할 수 있어 피부에 자극이 적습니다. 물론 결혼식이나 큰 행사에 갈 때는 종종 평소보다 진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겠지만 평상시 기준 값은 화장품을 덜어내야 피부가 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제가 예민하고 섬세한 피부를 다루는 방법 3가지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저만큼 섬세한 피부를 가지신 분들은 모두 다 피부 관리 잘하셔서 피부미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