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식품 위생 전문가가 말하는 생수병 재사용 원칙

by soso-life777 2025. 10. 6.

집에서 생수를 먹다 보니 항상 버리는 생수병이 많아서 생수병 재사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생수병이 큰 사이즈는 큰 사이즈대로, 작은 사이즈는 사이즈대로 사용하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생수병을 음료를 담는 식으로 재사용하는 것은 세균 번식 위험이 있어서 좋지 않다는 내용도 건너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품 위생 전문가가 말하는 생수병 재사용 원칙에 대해서 글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 마신 생수병을 세척해 다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생수병은 기본적으로 1회용 사용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생수병을 재사용한다면, 세균 번식, 화학물질 용출, 미세플라스틱 발생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외 식품위생 전문가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생수병 재사용의 위험성과 올바른 관리 원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수병 재사용, 왜 위험한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병의 대부분은 PET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PET는 가볍고 투명하지만, 열과 반복적인 세척에 취약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여러번 세척된 PET병의 67%에서 일반 대장균군이 검출되었고, 일부에서는 녹농균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로 생수병을 헹구는 것만으로는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해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대학 환경보건연구소의 2024년 논문에서는, 동일한 PET병을 5회 이상 재사용한 경우, 병 내부 표면에서 세균 밀도가 처음 대비 400배 이상이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입을 직접 대고 마실 경우, 구강 내 세균이 병 안쪽에 남아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은 PET가 반복적인 세척과 열 노출을 받을 경우, ‘비스페놀 A’나 ‘안티몬’ 같은 미량의 화학물질이 용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을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입니다. 물병, 캔 내부 코팅 등에서 발견되는데, 이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흉내 내서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장기 노출 시 생식 기능 저하, 비만, 갑상선 기능 저하, 성조숙증 등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안티몬은 PET를 만들 때 촉매제로 사용되는 금속 성분입니다. 일반 온도에서는 거의 용출되지 않지만, 뜨거운 환경인 40~60도 이상에서 장시간 방치될 경우 소량이 물속으로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을 고농도로 섭취할 경우 구토, 복통,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는 이를 인체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세척과 보관,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만약 생수병을 어쩔 수 없이 재사용해야 한다면, 세척 및 보관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고온의 물이나 강한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PET는 열 안정성이 낮아, 60도 이상에서 구조가 변형되고 내벽이 거칠어지며 세균이 쉽게 부착되는 환경이 됩니다. 따라서 생수병을 세척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솔로 내부를 세척한 후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건조 과정이 불완전할 경우, 내부 습도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2024년 실험에서는, 세척 후 뚜껑을 바로 닫은 병에서 48시간 내 세균 수가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세척 후에는 뚜껑을 열어둔 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 건조를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생수병의 보관방법 또한 중요합니다. 차량 내부나 햇빛이 드는 창가처럼 온도가 높은 장소에 생수병을 방치하면, PET 표면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에서 2024년에 발표한 바로는 40도 이상의 환경에서 72시간 방치된 PET병 내부에서 평균 1리터당 25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검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재사용을 하더라도 2회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며, 병의 변색이나 냄새, 표면 손상이 있을 경우 즉시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생수병을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의미 있지만, 개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잘못된 방식의 재사용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재사용을 물이나 음료 등 먹을 것을 담는 용도가 아니라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바꿔 사용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입니다.

안전한 대체 용기 선택법

그러면 건강을 지키면서도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처음부터 다회용으로 설계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테인리스 보틀, 유리병, 그리고 트라이탄 소재 텀블러가 있습니다. 트라이탄은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식품안전청에서 모두 ‘BPA Free’ 인증을 받은 소재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며 화학물질 용출이 거의 없습니다. 2025년 일본 도쿄대학교 환경소재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라이탄 소재 용기의 반복 세척 후 화학 안정성은 PET보다 12배 이상 우수했습니다. 또한 장기간 사용 시에도 미세플라스틱 발생이 생수병에 비해 현저히 적었습니다.

스테인리스 보틀은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나며, 세척이 간편하고 세균 번식률이 낮습니다. 유리병의 경우 무게가 다소 있지만, 위생적이고 내용물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용기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주기적인 세척이 필수입니다. 주 1회 이상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활용해 내부를 청소하면 세균과 냄새를 모두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 관점에서도 PET병을 재사용하는 것보다, 내구성 높은 다회용 용기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2024년 유럽환경청은 다회용 용기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단순 재활용보다 탄소배출량을 38%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면서 환경도 보호하는” 현명한 선택이 바로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결론

결론을 정리하면, 생수병은 편리하고 가벼운 1회용 제품이지만, 위생적 측면에서는 재사용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국내외 연구 결과 모두, 반복 세척된 PET병에서 세균 번식과 화학물질 용출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생수병 재사용을 최소화하고, 트라이탄이나 스테인리스 등 안전 인증을 받은 다회용 용기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진정한 친환경은 단순히 ‘다시 쓰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는 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