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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마스크 재활용 팁 (물기, 화장품, 효과)

by soso-life777 2025. 10. 17.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마스크 착용은 어느덧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절이 지나도 계속해서 마스크는 많이 팔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도시에서 생활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마스크 착용은 기본적인 생활 수칙입니다. 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서 마스크를 매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금액 문제상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사용한 마스크를 건조한 후 재사용하거나, 립스틱이나 침, 먼지 등이 묻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사용이 실제로 마스크의 보호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저도 항상 마스크를 갖고 다니지만 늘 새것을 갖고 다니기엔 힘들어서 한 번 썼던 걸 가방에 보관했다가 다시 쓰곤 했는데 문득 효과가 감소되진 않을지 염려가 되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물기, 화장품 오염, 그리고 재사용에 따른 마스크 성능 저하에 대해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기와 침이 묻은 마스크, 정말 괜찮을까?

숨을 쉬거나 말을 하다 보면 마스크 표면에 침이나 물기가 묻는 일은 흔합니다. 특히 KF94와 같은 정전기 필터 마스크는 습기에 민감합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2023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KF94 마스크를 물에 적신 후 건조시키면 필터의 미세입자 차단율이 평균 94%에서 67%까지 무려 27% 정도 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전기 방식의 필터는 수분에 의해 정전기가 사라지면서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특징이 있으며, 한 번 정전기가 사라진 필터는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마스크는 물기에 노출되었을 경우, 말렸다 하더라도 본래 기능을 되찾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침이 묻거나, 물에 젖거나, 비에 맞거나 한 경우엔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침에는 단백질과 각종 효소, 세균 및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어 마스크 내부에 침이 묻은 경우 건조시킨다고 해서 위생적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의 내부가 오염되었을 경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약 3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특히 침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마른 것 같아서 괜찮다"는 판단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햇볕에 말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시키면 세균이 사라진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연구팀은 2024년 발표 논문에서 자외선이나 열풍으로 마스크 표면의 바이러스를 100% 제거하기 어렵고, 오히려 필터 구조를 손상시켜 차단 성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물기나 침이 묻은 마스크는 단순 건조로는 위생 상태를 회복할 수 없으며, 기능적 측면에서도 이미 재사용이 어려운 상태이기에 버리는 게 좋습니다.

립스틱과 화장품, 마스크 필터를 망가뜨리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마스크를 오염시키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립스틱, 파운데이션, 선크림 같은 화장품입니다. 특히 립스틱은 점성이 높고 오일 성분이 포함돼 있어 마스크 필터에 깊숙이 스며들기 쉽습니다. 일본 나고야대학교 연구팀은 2023년 진행한 실험에서, 립스틱이 묻은 마스크의 필터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필터 사이사이에 립스틱 성분이 침투하여 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세균 번식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화장품에는 향료, 방부제, 착색료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성분이 필터 재질과 반응할 경우 물리적 변형이나 정전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2022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화장품이 묻은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피부 트러블뿐 아니라 마스크 내 세균 수치가 평균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마스크 안쪽에 파운데이션이 잔류할 경우, 8시간 기준 세균 번식 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화장품 오염은 마스크를 교체해야 할 필요성을 무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인다"는 이유로 재사용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이미 마스크 필터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장 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 메이크업을 최소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메이크업이 마스크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립스틱 보호용 투명패치를 입술 주변에 붙여 립스틱이 마스크에 묻는 걸 방지하는 게 좋습니다. 혹은 메이크업 픽서로 고정력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부직포로 만든 얇은 안감 필터나 마스크 전용 속커버를 KF94 안쪽에 붙이거나 덧대면 사용 후 안 쪽 커버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은 마스크의 수명을 늘리고, 위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사용 마스크의 효과, 연구로 본 진실

일회용 마스크를 반복 착용해도 괜찮을지에 대해서 다들 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이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202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KF94 및 N95 마스크를 최대 3회까지 반복 착용했을 때, 외형이 손상되지 않더라도 필터의 미세먼지 차단 효율은 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오염된 상태로 재사용할 경우 필터에 남은 바이러스 및 먼지가 재차 호흡기로 유입될 가능성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국내 질병관리청에서도 2023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일회용 마스크는 "하루 1회 사용 후 폐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재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반드시 "습기, 오염, 변형이 없는 상태"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무의식적으로 기능이 떨어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됩니다. 이는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필터에 남은 바이러스나 먼지가 재차 호흡기로 유입되어 건강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오염된 마스크 재사용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인 건강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의 반복 사용보다는 천마스크와 같은 다회용 마스크를 세탁하여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합니다. 이 경우에도 정기적인 세탁과 건조, 마스크 교체 주기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마스크는 더 이상 단순한 보호구가 아닌 일상의 필수품입니다. 그러나 오염된 마스크를 무심코 재사용하는 것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물기나 침이 묻은 마스크는 기능을 상실하며, 립스틱과 같은 화장품 오염은 필터 구조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최신 연구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따른 성능 저하를 명확하게 입증하고 있으며, 일회용 마스크는 가급적 매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마스크 위생에 조금 더 신경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글에서 나온 마스크 오염 방지 방법을 사용하셔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