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찌뿌둥할 때면 따뜻한 물속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따스한 물속에서 몸을 녹이면 뭉친 근육도 잘 풀리고 몸에 혈액순환도 잘 돼서 재충전이 돼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 온천에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온천이 위험하다는 소리를 해서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의아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고, 온천이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이라서 세균도 있다고 해서 잘 알아보고 가라고 말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일본에 온천을 목적으로 가는 분들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습니다. 일본 하면 온천이 좋다고 바로 가는 것보다 충분히 정보를 모으고 간다면 안전하게 온천욕을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천욕은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온천 상태가 위생 관리가 부족한 상태이거나 개인이 주의하지 않을 경우 세균 감염이나 피부 질환, 호흡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는 공공 온천이나 스파 시설에서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온천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온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수칙과 위생적인 온천 선택법을 상세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온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및 감염 위험
온천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온수가 고온과 풍부한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신체 건강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피로가 회복되고, 근육이나 관절이 이완됩니다. 또 스트레스도 완화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특정 세균이 번식하기에 적합하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녹농균은 고온·고습 환경에서 잘 자라는 세균으로,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2023년에 한 조사에서 일부 온천 수질에서 검출된 바 있습니다. 이 균은 피부 발진, 가려움증, 모낭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온천 피부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세균은 레지오넬라균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24년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청결 관리가 미흡한 온천이나 스파 시설에서 이 세균이 발견되며,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레지오넬라증이라는 폐렴형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에서 치명률이 높게 보고됩니다.
이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 학술지(2023)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공공 온천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 중 약 12%가 피부 트러블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2024년에 발표한 환경위생학 연구에서는 일부 노후 온천 시설의 배관에서 세균 집락이 발견되어 정기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온천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시설 관리 상태와 개인의 위생 습관이 감염 발생 여부를 크게 좌우합니다.
온천 이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위생 수칙
그렇다고 온천을 무조건 가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온천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첫째, 입욕 전 샤워입니다. 이는 어느 온천으로 가도 꼭 이렇게 하라고 써 있는 수칙 중 하나입니다. 개인의 땀, 노폐물, 화장품 잔여물이 온천수에 들어가면 세균이 증식되기 때문에 세균 증식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2년 발표한 ‘공중위생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이용객에게 입욕 전 세정 절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둘째, 상처가 있을 때는 입욕을 피하는 것입니다. 2024년에 발표한 대한피부과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피부에 작은 상처가 있을 경우 녹농균이나 기타 세균 감염 위험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피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입욕을 삼가는 게 안전합니다.
셋째, 입욕 시간과 온도 조절입니다. 장시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피부 장벽이 약해집니다. 그러면 세균 침투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0℃ 내외에서 15분~20분 정도 입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독일 스포츠의학 저널이 2023년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장시간 온천욕은 혈압 급상승과 피부 보호막 손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넷째, 온천 후 관리입니다. 온천욕이 끝난 뒤 깨끗한 물로 다시 몸을 헹궈 남은 미네랄이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피부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피부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안전한 온천 선택 가이드
무엇보다 온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시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한 온천 선택 가이드로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기준은 공식 검사 결과입니다. 한국에서는 보건 당국에서 공공 온천 시설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으며, 일본 온천협회도 가맹 온천의 수질 검사 결과를 공개합니다. 이러한 자료를 참고하면 객관적으로 안전한 시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설 위생 관리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2023년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환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배관 청소가 미흡한 온천에서 세균 검출 빈도가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환기와 청결이 유지되는지, 관리 이력이 투명하게 공개되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온천 유형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탕보다는 개인 전용탕이나 예약제로 운영되는 소규모 시설이 위생 관리가 더 철저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여행의학회가 코로나19 이후 2023년에 발표한 권고문에서 ‘프라이빗 온천의 활용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용객 후기도 중요한 참고 지표입니다. 최근 국내외 여행 플랫폼 조사에서 2024년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온천 여행객의 62%가 시설 청결과 위생에 대한 리뷰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따라서 리뷰를 통해 평판이 좋은 시설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으로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온천은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지만, 관리가 부족할 경우 세균 감염이나 피부 질환의 위험이 따릅니다. 그러나 입욕 전후 위생 습관을 철저히 지키고, 관리가 잘 된 온천 시설을 선택한다면 이러한 위험은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위에 나온 최신 연구들이 강조하는 바와 같이, 예방은 가장 확실한 치료입니다. 올바른 정보와 습관으로 준비한다면 진정한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온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